【 앵커멘트 】
손보업계가 올해도 어김없이 자동차보험료 인상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쌓여왔던 적자와 여전히 떨어질 줄 모르는 손해율이 인상 배경으로 지목되는데요.
때마침 자동차 정비업계가 정비요금 8%대 인상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보험료 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용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자동차 정비업계가 자동차보험 정비요금 8.2%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그동안 정비요금은 국토교통부가 업계 의견 등을 수렴해 결정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시행된 개정안에 따라 보험업계, 정비업계, 공익대표가 모여 정비요금 산정에 직접 관여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정비업계는 이를 통해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정비요금을 올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는 오르는 자동차보험료와 달리 정비요금은 3년째 동결이라며 이는 불공평한 처사라고 호소한 것.
정비업계 건의대로 정비요금이 인상되면 최근까지 동결 기조가 우세했던 올해 자동차보험료는 또다시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달 손해보험업계 자동차보험 평균손해율은 86%로 적정손해율(80% 이하)을 여전히 웃도는 상황입니다.
이와 더불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자동차보험의 누적 영업적자는 7조4천억 원에 달하고 상황이 개선됐던 지난해에도 3천8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 정비요금 인상까지 결정되면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
▶ 인터뷰(☎) : 손보업계 관계자
- "정비수가(요금)를 인상하게 되면 원가 상승의 주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손해율은 차치하더라도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비업계 요금 인상 움직임과 손해율 상승 우려까지 겹치며 자동차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차후 결정될 보험료 향방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용재입니다. [ jerry@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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