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오늘(9일) 야당이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당면한 위기 극복에 매진하도록 정치권은 더 이상의 무의미한 의혹 제기를 멈춰줄 것을 애타는 마음으로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최근 북한 원전 건설 지원 문건을 둘러싸고 비상식적 의혹이 제기돼 매우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총리는 해당 문건에 대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작성한 것일 뿐 공식 채택된 정책이 아니고, 내용도 북한에 대한 국제적 규제를 고려하면 비밀리에 실행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누가 봐도 명백한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런데도 정부의 공식적인 정책인 양 문제 삼는 것은 상식을 무시한 처사가 아닐 수 없고, 정부 정책에 대한 건설적 비판과 견제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무분별한 의혹 제기로 공직 사회가 위축되고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업무 추진 의욕이 꺾이진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해당 의혹을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야당의 문제 제기는 정상적이 아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