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리온이 지난해 중국에 이어 베트남, 러시아 법인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이 공을 들여 온 글로벌 경영 전략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리온의 지난해 매출은 2조2천3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넘게 성장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 오른 3천756억 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각 해외 법인들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이번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해 중국에서만 전체 매출의 50%에 달하는 1조91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
오리온이 중국 시장에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중국이 지난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을 실시한 이후 처음입니다.
내수 매출액이 7천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중국이 오리온의 '주력 시장'이 된 셈입니다.
매출 증가를 이끈 주요 제품은 초코파이와 오!감자 등으로, 단일 브랜드로는 연매출 2천억 원을 넘게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그동안 허인철 부회장이 추진해 온 해외 사업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허 부회장은 제품 현지화 전략을 통한 신제품 출시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외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베트남 시장을 공략해 초코파이 맛을 다양화하는가 하면,
신제품인 쌀 스낵 안을 선보여 현지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는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러시아에는 베리류 잼을 활용한 초코파이 신제품 등을 출시하는 등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는 해석입니다.
그 결과 오리온은 지난해 중국에 이어 베트남과 러시아 법인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오리온은 앞으로도 해외 법인을 통한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입니다.
이를 위해 인도 라자스탄 주에 위치한 초코파이 생산공장 설립을 마무리하고 조만간 가동에 돌입합니다.
▶ 인터뷰(☎) : 최무송 / 오리온 홍보팀 부장
- "현재 진행 중인 인도생산 공장 조성을 잘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 초코파이 등 제품의 현지 생산과 판매를 개시해 프리미엄 제과 시장을 공략하면서 인도 법인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갈 계획입니다. "
당초 오리온은 지난해 상반기 인도 생산공장을 완공해 초코파이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계획이 다소 지연됐습니다.
오리온은 지난 2019년 말 론칭한 '제주용암수'의 제품명을 '닥터유 제주용암수'로 변경하는 등 생수사업 수출 판로 확대에도 힘쓰겠다는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