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 전문기업 한섬은 국내 패션업계 최초로 재고 의류를 불태워 폐기하는 대신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로 재활용한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이는 올해부터 재고 의류를 '업사이클링'(Up-cycling·폐기물에 새로운 디자인이나 활용도를 더해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하는 '탄소 제로(0)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한섬은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매년 신제품 출시 후 3년이 지난 재고 의류 8만여 벌(약 60t)을 소각해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폐의류 재활용업체가 재고 의류를 고온·고압으로 성형해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인 섬유 패널로 만듭니다.

의류를 소각하지 않아도 되면서 연간 약 144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가 기대된다고 한섬은 설명했습니다.

재고 의류로 만든 섬유 패널은 인체에 무해한 데다 단열 효과가 뛰어나고 흡음 효과도 높은 특징이 있습니다.

한섬은 지난해 시범 운영을 통해 생산한 이 섬유 패널 일부를 재매입해 브랜드 매장 내부 마감재로도 쓸 예정입니다.

[ 김예솔 인턴기자 / yeso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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