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국내 화학섬유 기업들이 그룹의 '효자 계열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호실적으로 그룹의 손익을 이끌고, 친환경 경영으로 기업 이미지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는데요.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작년 다소 부진한 한 해를 보냈던
효성그룹.
코로나19로 계열사들의 제품 수요가 줄어드는 등 산업 전반의 위축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화학섬유 계열사
효성티앤씨는 호실적을 기록하며 그룹의 손익 개선을 이끌었습니다.
효성티앤씨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1301억 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55% 이상 증가하는 '깜짝 실적'을 기록한 것.
코로나19로 마스크와 보호복 수요가 크게 늘고 '홈트족'이 늘어나 레깅스 소재인 스판덱스 등 주력 제품 판매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분석됩니다.
증권가에서는 스판덱스 공급 부족 상황에서 작년 한해 억눌렸던 의류 수요까지 더해질 경우,
효성티앤씨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룹에서 '효자 노릇'을 하는 화학섬유 기업은
효성티앤씨뿐만이 아닙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작년 4분기 호실적으로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상황.
업계에서는 주력 제품인 자동차 타이어 섬유 보강재 '타이어 코드'와 에어백 등 자동차 소재 가동률 개선이 호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올해 자동차 소재 수요 증가와 패션부문의 실적 개선을 앞세워 '효자 계열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올해 추정 영업이익은 2천244억 원.
추정치대로라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50% 이상 증가하는 겁니다.
효성티앤씨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실적 개선과 함께 친환경을 내세운 E
SG 경영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달 폐페트병으로 제조한 친환경 섬유를 공개한데 이어, 어제 친환경 의류 브랜드를 공개하며
효성이 강조하는 E
SG 경영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역시 신성장산업인 '수소차용 소재' 사업을 강화해 그룹의 E
SG 경영 기조에 발맞춘다는 계획입니다.
화학섬유 계열사들이 코로나19 속에서도 호실적과 친환경 경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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