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테슬라 주가 상승과 암호화폐 급등 현상, 게임스톱 사태를 두고 이른바 '팬덤 이코노미'로 인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현지시간으로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공시된 보고서를 통해 "올해 1월 추가 다각화와 현금 수익 극대화를 위한 투자 정책 업데이트를 했다"면서 "15억 달러(약 1조7천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시 직후 비트코인은 4만4천 달러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상화폐 가격의 재반등의 원인은 낙관론 지속이나 위험자산 선호현상 재강화 등의 원인도 있다"면서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발언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팬덤 이코노미는 말 그대로 팬덤이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새로운 경제를 의미하며, 지금의 소비자들이 보다 능동적으로 기업에 접촉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전달하는 특성을 보입니다.
박 연구원은 "FANG, 테슬라에 이은 게임스탑 그리고 '일론 머스크발' 가상화폐 가격 급등 현상은 '팬덤 이코노미'가 경제는 물론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각종 소셜미디어의 발달과 더불어 경제와 금융시장에 더욱 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팬덤 이코노미가 자칫 가격 왜곡을 촉발할 수 있는 부정적 효과도 있다"면서 "팬덤이 강한 기업들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음도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송복규 기자 / sbg18@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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