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전자의 반도체 파운드리 대규모 투자가 임박했습니다.
반도체 공장 건설과 관련해 미국 텍사스주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도시로부터 공장 건립과 관련해 러브콜을 받는 상황인 만큼 세금 감면 등 더 나은 인센티브 제공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왕성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투자 결정이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업계에선 미국 시장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놓은 텍사스 오스틴 공장을 유력 후보로 보고 있습니다.
오스틴은
삼성전자가 1998년부터 반도체 조립공장을 운영해왔으며, 증설에 대비해 인근 부지 매입과 용도변경을 마친 상태.
부지 구입부터 시작해야 하는 다른 지역보다 빠른 공장 증설이 가능한 겁니다.
삼성전자는 오스틴에 약 19조 원 규모의 파운드리 신규 라인 증설을 위해 텍사스 주 정부 재무국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여기에 현지 컨설팅 회사인
인팩트 데이터소스가 분석한 경제적 파급효과 보고서를 첨부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신규 파운드리 공장의 건설 시 경제적 파급효과가 1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공장 건설 과정에서 2만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오스틴시는 판매세와 재산세 등 향후 20년간 약 1조 3천억 원 규모의 순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향후 20년간 약 9천억 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요청했습니다.
미국 애리조나와 뉴욕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태인 만큼 세금에 대한 개선 사항이 없다면 다른 곳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도 전했습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스틴시와 세금 감면 절충안이 마련되면 올해 2분기에 바로 착공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파운드리 업계 1위인 대만 TSMC가 2024년까지 미국 애리조나에 5
나노 공정 생산라인 완공을 위해 투자에 나선 상황.
삼성전자는 이보다 앞선 2023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한 발 빠른 증설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급증한 PC와 스마트폰, 서버 등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고 인텔이 외주 생산 확대 검토에 나선 만큼 투자를 지체할 수 없는 겁니다.
이번 협상을 통해
삼성전자가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 한 발 빠른 반도체 공장 증설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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