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이웃 나라에 코로나19 백신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가운데 중국도 '백신외교'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6일 카트만두포스트 등 네팔 언론에 따르면 중국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프라디프 기아왈리 네팔 외교부 장관과 통화에서 코로나19 백신 50만회분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왕이 장관은 네팔과의 백신 협력을 최우선시하겠다는 입장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네팔은 지난달 인도로부터 100만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무상 지원받은 후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인도와 중국 사이에 낀 히말라야 산악국가 네팔은 전통적으로 인도에 크게 의존했지만 지난 몇 년 간 국경 문제 등으로 관계가 다소 멀어졌습니다.

인도는 네팔뿐만 아니라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아프가니스탄 등 이웃 나라에 약 2천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무료 제공하며 '백신 외교'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앙숙'인 파키스탄에도 코백스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최근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 50만회분을 파키스탄에 전달했습니다.

양국 관계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여러 국경 충돌로 인해 최악의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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