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내달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스피 상장을 위해 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총 공모주식수는 2천295만주로 공모 희망가는 4만9천 원~6만5천 원, 공모 예정금액은 최대 약 1조4천918억 원 규모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음 달 4~5일 이틀 동안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9~10일 청약을 거쳐 3월 내 신규 상장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상장을 위한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증권이 맡았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재원을 확보함으로써 혁신적 기술 기반의 글로벌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동시에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입니다.
공모 자금은 바이오 의약품 CMO 사업을 위한 연구소·생산 설비 확충, mRNA 플랫폼·면역증강제 등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기초 백신 포트폴리오 확장 등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백신 개발과 생산, 상업화 과정에서 축적해온 R&D 플랫폼과 바이오 의약품 공정·생산 플랫폼을 활용해 제품군을 확대하고 사업을 다각화할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세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빌&멜린다게이츠재단(BMGF),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 등 국내외 기관들과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임상에 진입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글로벌 기업들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백신 국내 유통관리 체계 구축·운영' 과제에 단독 수행기관으로 선정되며 국내로 들어올 코로나19 백신의 유통, 보관 및 콜드체인 구축, 입출하 관리 등을 담당하게 됐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또 사노피 파스퇴르와 공동 개발중인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의 미국 임상2상, 소아장염 백신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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