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 여파로 방문 고객이 줄어들면서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0% 넘게 감소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대백화점은 오는 2월 중순 서울 최대 규모의 백화점인 '더현대 서울' 오픈을 앞두고 있는데요.
신규 출점 효과를 누려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까요?.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천3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3.5%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영업이익이 그야말로 '반토막' 난 겁니다.
고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백화점 부문이 타격을 입은 게 발목을 잡았습니다.
백화점 부문 매출은 1조7천504억 원으로 9.5%, 영업이익은 1천986억 원으로 45.8%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중순까지 빠르게 매출이 반등했으나, 3차 확산 이후 매출이 '역성장'하면서 성장률 부진을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올해 백화점 업황의 턴어라운드가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점포 등의 출점 효과로 올해 백화점 순매출이 지난해보다 16.3% 증가한 2조354억 원 수준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전·남양주 아울렛 등의 점포가 올해부터 매출에 반영되고, 오는 2월 중순 신규 점포인 '더 현대 서울'의 출점도 앞두고 있기 때문.
현대백화점은 16번째 오프라인 백화점인 '더현대 서울' 개장 준비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더현대 서울은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의 초대형 매장으로, 오픈과 함께 '서울 최대 백화점'이 됩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백화점 중 가장 큰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비슷하고, 기존 서울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 강남점보다 큰 규모입니다.
서울에 새 백화점이 들어서는 것은 2011년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이후 10년 만.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서울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와 영업면적을 바탕으로 더현대 서울을 서울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은 올해 면세점의 수입 화장품 브랜드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현대백화점이 코로나 불황에서 벗어나 백화점과 면세점 부문 모두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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