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이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3조4천55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습니다.

이는 전년도인 2019년도(3조3천118억원)보다 4.3% 늘어난 사상 최대 실적입니다.

KB금융은 "은행의 견조한 대출 성장에 기반해 이자 이익이 꾸준히 확대되고 비은행 부문의 순수수료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4분기 순이익은 5천773억 원으로 전분기(1조 1,666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습니다.

이는 대규모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과 코로나19 관련 선제적 대손충당금이 발생하고 지난 분기의 푸르덴셜생명 염가매수차익 기저효과에 주로 기인하며, 경상기준으로는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계열사별로는 은행의 순이익이 2조2천982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줄었습니다.

순이자이익은 6조3천638억원에서 6조7천548억원으로 6.1% 늘었지만,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이 1천36억원에서 4천843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KB증권의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4천256억원으로 65% 급증했습니다.

주식 거래대금과 고객 수탁고가 늘면서 수탁수수료가 2천451억원에서 5천953억원으로 143%나 급증한 점에 기인했습니다.

반면,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1천639억원)은 30%(704억원)나 줄었습니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오전 이사회를 열고 2020년도 배당성향을 20%, 주당 배당금을 1천770원으로 의결했습니다.

이는 금융당국이 권고한 '20%이내 배당 성향' 지침에 따라 소폭 감소한 수준입니다.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2020년 배당성향 20%, 주당배당금 1,770원으로 정한 이사회 결의 관련하여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침체와 대내외 매크로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보수적인 자본관리와 실물경제 지원이 요구됨에 따라 올해 배당 수준은 일시적으로 전년 대비 축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견고한 이익체력과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바탕으로 배당확대, 자사주매입 등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용갑 기자 /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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