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저평가 부동산 가격 상승…GTX 개통·지방 규제 등 영향
경기 북부권, 수도권 평균 웃도는 집값 상승률 기록


‘양주 옥정 the 1 파크빌리지’ 조감도 (사진=피알메이저 제공)
[매일경제TV]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가 지방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저평가됐던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매수심리가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부산·대구·광주·울산 등 광역시 지역 23개 구를 포함, 전국 37개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이 발표로 전국 시·군·구 총 226곳 중 절반에 달하는 111곳이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됐습니다.

이에 지방으로 이탈했던 수요자들 사이에서 수도권 회귀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105.3을 기록하며, 7월 이후 5개월 만에 100을 돌파했습니다. 이 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매도자보다 매수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같은 수요 증가에 힘입어 아파트 가격 상승률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 개통이 예정돼 있는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동향’ 에 따르면, 지난달 4일 기준 경기 양주시 아파트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1.44%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또 1월 2·3주차에 각각 1.35%, 1.27% 상승하는 등 3주 연속 높은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양주시는 수원~양주를 잇는 GTX-C 노선 개통이 예정돼 있습니다.

GTX-A 노선 개통을 앞둔 경기 고양시도 유사한 흐름을 보입니다. 창릉역 및 킨텍스역 신설이 확정된 고양 덕양구와 일산서구는 지난달 18일 기준, 전주 대비 각각 1.1%, 0.81% 올랐습니다. GTX-B 노선 개통 예정지인 남양주시 역시 같은 기간 0.77% 상승하는 등 수도권 평균 상승률인 0.31%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양주시 소재 ‘e편한세상 옥정 에듀써밋’ 전용 74.97㎡ 타입은 올해 1월 5억4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이 타입의 종전 최고가는 지난해 12월 거래된 4억4500만원으로 한달 새 1억원이 올랐습니다.

경기 남양주시 호평동 소재 ‘호평두산위브파크’ 전용 151.85㎡ 타입은 지난해 2월 5억1500만원에 거래되던 게 지난달 23.3% 오른 6억3500만원에 손바뀜됐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방 이탈 주택수요가 그간 저평가됐던 수도권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재유입되면서, 이들 지역의 집값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GTX 개통에 따른 추가적인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수도권 북부 지역에선 아파트 신규 분양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라인건설은 경기 양주시 옥정동 옥정택지지구에서 ‘양주 옥정 the 1 파크빌리지’를 분양 중입니다. 양주 옥정신도시에 들어서는 마지막 민간분양단지로, 전용 84㎡ 총 930가구 규모입니다.

단지 인근으로 GTX-C 노선 덕정역과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선 옥정역 신설이 예정돼 있어 서울 지역으로 접근성 향상이 기대됩니다. 분양가 상한제 주택 의무거주 기간 규제가 미적용되는 단지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습니다.

우미건설은 경기 파주시 운정3지구 A15블록 일원에서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 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입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단지로 전용 59~84㎡ 총 846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파주시는 GTX-A 노선의 기점역인 운정역 신설이 예정돼 있습니다.

GTX-C 노선 개통 예정지인 경기 의정부시에서는 보성산업과 한양이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 정당계약을 이달 진행합니다. 전용 69~125㎡, 총 2407가구 규모의 대단지입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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