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추모사업단체인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오늘(1일) 박 전 시장의 성희롱을 일부 인정한 국가인권위의 판단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고인의 공과 모두를 기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달 25일 내려진 인권위 결정과 관련해 "박 전 시장을 둘러싼 사건에 대한 사실상 유일한 판단이자 모든 관련 쟁점의 종합적인 결정"이라며 "인권위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피해자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또 인권위 조사에서 전현직 비서실 직원들의 성희롱 행위 묵인·방조 의혹이 증거가 없다고 판단됐다며 "피해자 대리인과 일부 여성단체들은 사과 등 이번 사건을 둘러싼 혼란에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모든 인간이 온전하고 완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따라서 우리는 그의 삶의 역정과 가치를 추모하면서 공과 모두를 기록해나갈 것이다. 이는 그와 친구로, 동지로 수십 년을 함께했던 우리들의 마땅한 책임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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