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 10년만에 20%대 밑으로 '뚝'…'갤럭시S21' 앞세워 점유율 다시 끌어올린다

【 앵커멘트 】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20%를 하회했습니다.
1위 자리는 사수했지만 점유율 격차가 줄며 올해는 경쟁구도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과 경쟁이 치열해지고 중저가 시장에선 화웨이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중국 업체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주력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 21 시리즈 조기 출시와 가격 경쟁력을 통해 점유율 회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왕성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0년 만에 10%대로 내려왔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2억 557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19%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1위 자리는 지켰지만 전년 대비 출하량이 4000만 대가량 줄면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20%대의 점유율이 깨졌습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신제품을 내놓은 애플의 공세에 밀리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 브랜드의 저가 정책에 밀려 점유율이 하락한 겁니다.

애플은 지난해 2억 11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5%를 기록하며 삼성과의 격차를 4%포인트로 줄였습니다.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출시에 힘입어 지난 4분기에는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애플은 지난 4분기 8200만 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21%를 기록했습니다.

뒤를 이어 삼성전자는 6200만 대를 출하해 점유율 16%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화웨이의 빈자리는 샤오미, 오포, 비보 순으로 중국 업체들이 채웠습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 변화로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 S21 시리즈를 조기 출시하며 아이폰12 견제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시리즈를 지난 29일 약 60개국에서 출시했으며, 2월 말까지 약 130개국으로 출시국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가격 경쟁력을 통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경쟁에서 주도권 강화에 나서는 한편 새로운 시장인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통해 올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2020년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중장기 미래 로드맵을 말하기 어렵지만, 다양한 폼팩터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새로운 폼팩터의 제품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폴더블폰 라인업에 롤러블 및 슬라이딩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는 추가적인 폼팩터 재품을 이어가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겁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서 애플과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를 견제하고 기술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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