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인수한 화장품 브랜드 일부 품목의 제조국이 일본으로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G생활건강은 해당 제품의 안전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근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피지오겔이 '제조국 변경 공지'라는 제목으로 올린 안내문입니다.
일부 제품의 생산이 태국에서 일본 사이타마현으로 변경된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피지오겔은 2000년 독일에서 시작된 더마(Derma) 화장품 브랜드.
지난해부터
LG생활건강이 피지오겔의 아시아·북미 사업권을 1천900억 원에 인수해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제조사인
LG생활건강 측은 제품 성분과 함량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제품 안전성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평소 순한 성분으로 영유아용으로 널리 쓰이는 제품이 방사능 위험 지역에서 생산된다면 더 이상 사용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는 직접 구매를 하거나 대체품을 찾겠다는 움직임까지 포착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까지 더해지면서 급기야 '불매운동'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
LG생활건강은 제품 안정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매 생산분마다 방사능 테스트를 거쳐 안전한 시설에서 생산된다"며 기존 피지오겔 제품들과 동일한 수준의 안심 품질 검증을 통과한 제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피지오겔의 글로벌 매출은 2018년 기준 1천100억 원대로, 매출의 60% 이상이 아시아 시장에서 나옵니다.
국가별로는 한국 매출이 30% 수준으로 글로벌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 성장한 2천56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당초 시장 기대치보다 약 100억 원 못 미치는 수치로,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와 관련 일부 증권사들은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한 만큼 당분간 주자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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