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오너 부자(父子) '따로 경영' 눈길…김승연 회장 '항공우주'에 김동관 사장은 '태양광 등 친환경'사업에 '올인'

【 앵커멘트 】
최근 항공우주부터 신재생에너지까지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한화그룹인데요.
이번 달 취업 제한이 해제되는 김승연 회장의 경영 복귀가 점쳐지고 있는데, 아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과 각각 분야를 나눠 경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작년 말부터 공격적인 사업 투자 소식이 잇따르고 있는 한화 그룹.

최근 항공분야를 맡고 있는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최초의 인공위성 전문업체 쎄트렉아이 지분 30% 인수를 결정했습니다.

쎄트렉아이는 '우리별 1호'를 개발한 인력들이 설립한 위성 전문기업으로, 위성 본체와 지상 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기술을 갖췄습니다.

쎄트렉아이 인수를 통해 위성 제작부터 발사까지 모든 기술력을 확보하게 된 한화는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내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화시스템은 위성통신서비스, (주)한화는 고체 연료 사업을 맡아 인공위성 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 확장에 나선 상황.

일각에서는 이번 인수가 평소 항공우주 사업 을 강조해 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오는 18일자로 취업 제한이 해제되는 김승연 회장이 조만간 (주)한화 대표이사로 복귀해 직접 항공우주 사업을 챙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김승연 회장이 전면에서 물러나 있던 사이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챙겨오던 김동관 사장도 최근 태양광·수소 사업 확장에 한창입니다.

김동관 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글로벌 에너지기업 '토탈'과 2조원대 태양광 합작사를 설립해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신사업 R&D 역량 강화를 위해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한화솔루션은 오늘 수소 분야 전문가 정훈택 박사를 수소기술센터장으로 새로 영입하며, 수소 밸류체인 경쟁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는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사장이 각자 그룹의 주요 사업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한화그룹 '부자경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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