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기 고양시에서 한달 전 쯤, 부모와 함께 산책을 하던 20대 발달장애인 장준호 씨가 실종됐습니다.
수색당국이 대규모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장씨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실족에 무게를 두고, 지난 28일 소방과 합동으로 수중수색을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이마저도 악천후에 중단됐습니다.
한달이 넘게 실종 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을 경인총국 배석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책로를 따라 걷는 두 사람.
실종된 장준호씨와 엄마의 모습입니다.
지난해 12월28일 행주산성 인근 지역 CCTV에 담긴 장면입니다.
장씨는 이 모습을 마지막으로 실종됐습니다.
산책을 하며 걷기와 뛰기를 반복하다가 어느샌가 사라져 버린 겁니다.
실종된 지 어느덧 한 달이 넘었습니다.
경찰도 그동안 인력 4천여 명을 투입해 장씨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아직 발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단서로는 실종 당일 장씨의 발자국과 겉옷이 유일합니다.
▶ 스탠딩 : 배석원 / 기자
- "실종된 장준호 씨의 발자국이 발견된 장솝니다. 이곳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장씨의 점퍼가 발견됐습니다. "
실종된 지 2주 만입니다.
발견 장소는 김포대교 북단 인근, 한때 군사구역이었던 곳입니다.
당시 점퍼는 뒤집어진 상태였고, 주머니에선 진흙 덩어리가 발견됐습니다.
수색당국은 장씨가 발을 헛디뎌 물에 빠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수색견도 사람을 발견하거나 목표물의 냄새가 맡아질 때 짖기 시작하는데, 현재까지 유일하게 짖는 위치도 장씨의 마지막 발자국이 찍혀 있던
인근 물가 주변입니다.
하지만 수중수색은 기상악화로 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육승민 / 고양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 "점퍼가 강변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실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중수색을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인해서 수중수색이 중단되고 강변 중심으로 육안으로 하는 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육지 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기상 상황이 좋아지는 대로 다시 수중수색에 나설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배석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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