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퇴사로 시작된 이야기지만 긴 인생을 즐겁게 ‘쉬지 않고 노는 것’에 관한 글을 담은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가 출간됐다.
20년 넘게 카피라이터로 일하며 남을 위한 글을 써오던 편성준 저자는 어느날 돌연 회사에 사표를 쓴다. 다니던 광고 프로덕션에서 자존감이 심하게 상하는 일을 겪고는 ‘이제는 회사를 그만 둘 때가 되었음을 직감’한 것이다. 갚아야 할 빚과 고정 생활비를 생각하면 참고 다니는 게 옳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저자가 꿈꾸는 삶이나 가치관과는 거리가 멀었다. 카피라이터로서의 경력을 접고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을 쓰며 살고 싶은 마음도 간절했다는 설명. 우연처럼 비슷한 시기에 출판사를 다니던 그의 아내 역시 회사를 그만 두는 상황에 맞닿게 된다.
저자는 “쉰다는 것과 논다는 것은 다른 얘기’라고 말한다. 그동안은 남들이 원하는 것들을 하고 살아왔으니 이제부터라도 스스로 원하는 것들을 하며 살아보려는 마음이다. 그동안 벌던 돈의 반도 못 벌게 뻔하지만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면 그게 바로 ‘돈의 노예’가 되는 것. 부부는 ‘지금 당장 힘들더라도 견뎌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의기투합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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