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유치원 유치원생 99명, 집단 식중독 증세

경기도 안산의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 증세가 나타나며 의심증상을 보이는 원생이 25일 99명으로 늘었습니다.

일부는 용혈성요독증후군, 일명 '햄버거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안산시 상록구보건소는 상록구에 있는 한 유치원에서 구토와 설사, 복통 등 식중동 의심증상을 보이는 원생이 9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18일 처음 식중독 환자가 나온 후 계속해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장기 결석자를 제외하고 이 유치원에 다니는 184명 가운데 구토와 설사 같은 식중독 의심증상이 나타나는 원생은 99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상록구보건소는 원생과 가족 등 30여 명이 입원했다가 이 중 7명은 퇴원했지만, 일부는 중증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일부 원생이 걸린 '햄버거병'이란 이름은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고 병에 걸리면서 붙은 것입니다.

이 병에 걸리게 되면 몸이 붓거나, 혈압이 높아지며 경련이나 혼수 등의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장 기능이 크게 망가지거나, 용혈성빈혈·혈소판감소증과 같은 합병증에 시달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보건 당국은 현재까지 검사한 음식에선 균을 찾지 못한 만큼 여러가지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역학 조사를 하고있습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