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서버 1년 연장한다더니 예고없는 폐업…사진 복구 '비상'

한국형 SNS로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가 지난달 폐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도메인 만료 우려가 발생한지 6개월 만입니다.

싸이월드는 지난달 26일 폐업 처리를 완료해 현재 국세청 홈택스 서비스의 사업자 등록 상태 페이지에서 '폐업자'로 조회되고 있습니다.

싸이월드는 1999년 서비를 시작하고 월 접속자가 2천만 명을 넘어서며 '전 국민 SNS'로 성장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2010년 이후 경쟁사들이 쏟아져나오면서 경영이 악화돼 2018년 투자유치를 모색했으나 결국 실패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한 차례 폐업설이 돌아 이용자들의 데이터 백업이 이어졌지만, 아직까지 사진 등을 내려받지 못한 이용자들은 이번 폐업 소식에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현재 싸이월드 홈페이지는 로그인이 되지 않거나 아주 느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싸이월드가 폐업해 향후 백업 받지 못한 데이터를 확보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인터넷 사업자가 폐업하면 이용자 데이터를 즉시 삭제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네티즌은 예고없는 폐업소식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일부는 '데이터를 미리 백업을 해놨어야 했다'는 반응이지만, 데이터 양이 방대한 이용자 등이 아직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싸이월드 회원 수는 2천여만 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