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바로 전 리포트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국내 조선사를 조명해봤는데요.
이번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고 '매출제로'에 처했던 면세업계에 울린 희망가를 전해드리겠습니다.
해외 여행객이 없어 매출이 제로 상태인데도 공항 면세점들은 꼬박꼬박 매달 수백억원의 임대료를 내왔죠.
고사위기에 빠진 면세업계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통큰' 결정을 내렸습니다.
면세업체의 임대료를 50% 이상 인하하기로 한 것인데요.
임대료 인하 효과는 만점이었습니다.
재고 판매를 개시하는 등 면세업계에 활기가 다시 돌기 시작한 것인데요.
정영석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공항 면세점들이 매달 수백억 원씩 인천공항에 납부해왔던 임대료가 대폭 줄어듭니다.
국토부와 인천공항공사는 면세점들의 임대료를 중소·중견업체엔 최대 75%, 대기업 면세점들엔 50% 감면해주기로 했습니다.
또 임대료 인하는 여객 수가 60% 수준으로 회복될 때까지 최대 6개월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기간은 3월부터 소급 적용해 올해 8월까지입니다.
임대료 인하를 놓고 인천공항과 갈등을 빚었던 면세업계는 환영한다는 반응입니다.
다만 국제선 일원화로 다른 공항은 문을 닫은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부족한 것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면세업계 관계자
- "김포공항이나 김해공항처럼 한국공항공사 소속 공항의 경우 국토부의 국제선 일원화 조치 때문에 운항이 중단된 상태거든요. 운항 중단된 공항에 대해서는 전액 면제하는 방안으로… "
이와 함께 재고로 쌓여있는 상품들의 내수 판매도 본격화됩니다.
앞서 관세청은 면세업계 지원을 위해 6개월 이상 팔리지 않은 장기재고품을 대상으로 10월까지 내수 통관 판매를 허용했습니다.
신세계면세점은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 온라인몰에서 내일(3일)부터 면세품 예약판매를 진행합니다.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생로랑 등 유명 브랜드 제품을 정상 가격대비 10~50%까지 할인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롯데백화점이 이달 말부터 롯데면세점 재고 상품을 판매할 계획입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채널에서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음 달엔 판매 채널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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