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힘이 쭉 빠져있습니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경제 지표는 우리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을 예고하고 있고, 기업들은 '매출 절벽, 이익 절벽'에 직면해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희망가를 쏘아올린 국내 기업들이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빅3' 조선사들인데요.
이들 3개 기업은 단일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23조원에 달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낭보를 띄웠습니다.
이 소식은 수주절벽에서 비롯된 일감절벽에 허덕였던 조선업계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국내 조선업계에 날아든 낭보를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주 가뭄 속 국내 조선 빅3가 그야말로 '잭팟'을 터뜨렸습니다.
카타르 국영석유사로부터 23조6천억 원 수준의 대규모 LNG선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
카타르페트롤리엄은 현지시간으로 1일 한국의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총 103척 규모의 LNG선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제까지 진행돼 온 국내 LNG선 운반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건조계약은 올해 하반기부터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됩니다.
다만 조선업계는 각 사별 계약 규모는 비밀 유지 조건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시장에선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3사가 비슷한 수준으로 수주를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평균 30여척씩 나눠서 수주했다고 가정하면, 각 사마다 대략 7~8조원을 수주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 조선업계 관계자는 "보통 1년에 LNG선 1척을 건조하는데 2년 이상 소요된다"며 "각 사별로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연간 약 1조5천억 원 수준의 물량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에선 추가 수주 또한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먼저 카타르에선 현재 103척 외에도 중고 선박 등 추가적으로 46척의 수주가 예상됩니다.
국내 조선 3사의 도크가 가득 채워지면 LNG추진엔진을 탑재해야 하는 컨테이너선과 탱커, LPG선 선주사들 역시 선박 발주를 서두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증권업계 관계자
- "야말, 모잠비크 등 가장 알려져 있는 프로젝트고요. 모잠비크도 지금 발주 움직임이 있어요. (선박) 발주 금융을 확보했다는 소식도 있고요. 해외 선사들, 유럽에 있는 다른 선주사들도 이렇게 되면 발주에 동참을 할 수밖에 없고요."
이번 카타르프로젝트와 맞물려 러시아의 야말, 모잠비크 등에서도 발주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조선업계 간 하반기 발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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