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시장을 바라보는 수입차의 엇갈린 시각…한국서 세계 첫 신차 공개한 BMW·실적 부진에 한국 사업 접는 닛산

【 앵커멘트 】
BMW는 국내 수입차 1호 법인으로 올해 국내 진출 25주년을 맞았는데요.
새로운 5시리즈와 6시리즈의 공개 행사를 최초로 국내에서 진행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국 소비자들이 그만큼 BMW를 많이 구매한다는 의미겠죠.
반면 일본 닛산은 불매 운동의 여파인지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독일과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 브랜드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는 건데요.

진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새로운 5시리즈와 6시리즈를 공개한 BMW.

수입차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신차를 발표한 BMW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환 / BMW코리아 상품마케팅 매니저
- "단순히 판매 뿐 아니라 한국 고객들의 기대치와 까다로움의 수준이 높기 때문에 (BMW 본사에서도) 한국에서의 성공은 세계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이해를 하게 됐고…"

BMW는 아시아 최초의 드라이빙 센터를 인천 영종도에 짓고, 세계에서 가장 큰 부품 물류센터를 한국에 두고 있습니다.

BMW 본사 차원에서 공을 들이는 이유는 전체 판매량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

▶ 스탠딩 : 진현진 / 기자
- "한국 시장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BMW 5시리즈 전세계 판매량 1위를 기록했습니다. 6시리즈 역시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리는 국가입니다. "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BMW의 행보는 탄력이 붙는 가운데, 닛산은 철수를 결정하며 길을 달리 했습니다.

닛산은 올해 말을 끝으로 국내 진출 16년 만에 브랜드를 모두 철수 합니다.

일본 본사의 막대한 손실에 국내 불매 운동 여파가 더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판매량을 보면 닛산이 813대, 인피니티 159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1.3%와 79.1% 급감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학교 교수
- "BMW와 같은 독일 브랜드들은 배출가스 관련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을때에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서 국내 시장에 신경을 썼는데, 닛산 같은 일본 브랜드가 철수를 하게 되면서 적자를 이유로 댄다고 하면 앞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재기 기회가 없다고 판단됩니다."

실제 BMW를 포함한 독일 브랜드의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64.9%로, 일본 브랜드의 9배에 달합니다.


독일과 일본의 대표 브랜드들이 상반된 모습을 보이면서 한국 소비자들의 선택은 더욱 한 쪽으로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

[ 진현진 기자 / 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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