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기지 기습 반입에 주민들 분노…충돌로 주민 5명 부상

29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입구에서 공사 장비·자재 등 반입을 두고 경찰과 주민 등이 충돌을 빚었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쯤부터 사드 기지가 있는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는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모여 장비·자재 등 반입을 막아서고 나섰습니다.

현장에 경력 3천700여 명을 투입한 경찰은 수차례 경고 방송으로 시위 참가자들에게 해산을 명령한 뒤 이날 오전 3시 15분부터 해산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 등은 "사드 반대" 등을 외치며 격렬하게 저항했으며 5명가량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종희 소성리 성주사드저지투쟁위원장은 "국방부는 장병 복리후생을 위한 공사에 대해선 언급했지만 사드 장비 반입은 단 한번도 말하지 않았다"며 "이날 기습 반입으로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지상 수송은 성주기지에서 근무하는 한미 장병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일부 노후화된 자이를 교체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작년 8월부터 사드 기지 내 장병 숙소 생활환경 개선 공사를 진행중입니다.

국방부는 그동안 주민 등과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헬기로 공사 장비 및 자재 등을 이송했으나 일부 장비는 육로 수송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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