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전기·하수·건설업에 종사하는 가구 근로소득이 전년 동기 대비 3%가량 감소했습니다.

같은 3분기 기준으로 6년만에 처음 줄었으며, 감소 폭은 2006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컸습니다.

건설업 경기 불황이 가계 소득지표와 고용지표 등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가구주가 전기·하수·건설업에 종사하는 가구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436만9천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 감소했습니다.

건설경기 불황으로 공사 물량이 감소하자 일감도 줄어 건설노동자의 수입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기·하수·건설업 가구 근로소득이 전년보다 줄어든 건 3분기 기준으로 2018년(-1.2%) 이후 처음입니다.

작년 3분기 감소 폭은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같은 분기 가운데 가장 컸습니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가계의 실질소득 감소는 더욱 클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기·하수·건설업 월평균 근로소득은 3분기 기준 2015년 298만 9천원에서 2016년 330만 7천원으로 300만 원대에 진입한 뒤 2023년(451만 3천원) 400만 원대 중반까지 상승했지만 지난해 감소 전환했습니다.

다른 산업과 비교해도 유일하게 근로소득이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 전체 가구의 근로소득은 전년 동기보다 3.3% 증가했습니다.

광업·제조업 가구는 5.4%, 도소매·운수·숙박·음식업 가구는 8.2% 늘었습니다.

출판·금융·부동산·전문과학·사업시설업은 4.3%, 공공행정·교육·보건·예술·협회 등 가구는 5.8% 각각 증가했습니다.

반면 전기·하수·건설업 가구는 유일하게 근로소득이 '마이너스' 성장하며 건설업 불황이 가계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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