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트럼프 2기 정책 수혜 기대
한화시스템 장중 상한가 기록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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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Ⅲ 잠수함. (한화그룹) |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 수혜 기대로 최근 증시에서 한화그룹주가 무더기 신고가를 기록 중이다.
조선, 우주, 방위 산업 등 주력 사업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책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방산 기업
한화시스템을 비롯 방위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지주사 한화 등이 줄줄이 신고가를 찍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계열사는
한화시스템이다.
지난 2월 12일 이 회사 주가는 장중 상한가를 찍었다가 종가는 상한가에서 50원 모자란 3만2800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13일에도 6% 넘게 올라 2019년 상장 이후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미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한참 넘어섰다.
최근 목표주가 3만4000원을 냈던 이재광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화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 실적이 올해부터 반영되면서 매출 급증이 예상된다”면서 “향후 필리조선소의 미 해군 함정 건조 및 MRO 사업으로 인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최근 52만4000원을 찍으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시가총액 23조원이 넘는 대형주이지만, 올해 주가 상승률이 40%를 넘는다.
지난 2월 10일 실적 발표가 호재였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한 4조8311억원, 영업이익은 222% 급증한 892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증권사 평균 전망치(5309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역시 호실적을 낸
한화오션도 최근 8만원 가까이 올라 파죽지세다.
한화오션은 최근 1년 주가가 3배 넘게 올랐다.
지주사 한화도 16%대 급등하는 등 3년래 최고가다.
한화 주가 급등으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세 아들(김동관·동원·동선)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는 신바람이 났다.
지난해 7월 한화에너지는 지분율을 늘리려 한화 주식을 주당 3만원에 공개매수해 지분 5.2%를 확보했다.
불과 7개월 만에 20%를 웃도는 평가 차익을 거두게 됐다.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를 편입한 한화자산운용 ‘
PLUS 한화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도 급등세다.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최근까지 성과가 50%에 육박한다.
PLUS 한화그룹주 ETF는
한화오션(24.7%),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4%),
한화솔루션(11.7%),
한화시스템(10.9%),
한화엔진(8.8%),
한화투자증권(2.4%) 등 한화그룹 계열사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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