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주 토요일 임원 토론회 열어
AI 등 사업 방향성 논의
 |
이환주 KB국민은행장. <KB국민은행> |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한 달에 두 번씩 주요 임원을 모아 주말 토론회를 연다.
최근
KB금융이 신한은행에 ‘리딩뱅크’ 자리를 빼앗기면서 신임 행장이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환주 행장 취임 이후 매월 첫째·셋째 주 토요일 임원을 소집해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토론회는 행장이 직접 정한 주제에 맞춰, 유관 부서 임원이 참석해 자유롭게 토의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주말에 임원 회의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주말 비상시 대응 차원에서 소집하던 회의와는 결이 다르다는 것이다.
최근 ‘1위 은행’ 자리가 위태롭다는 평가가 나오자, 이를 지키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의 중장기적인 대안책을 시급하게 모색하기 위한 자리라는 평가다.
이번 달 주제는 디지털·인공지능(AI) 관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에서 활용되는 AI 관련 기술 등을 은행에서 어떻게 사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AI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관련 인재를 영입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월엔 LG AI 연구원 출신의 김병집 금융AI 1센터장,
엔씨소프트 출신의 이경종 금융AI 2센터장을 상무 자리로 영입했다.
다만 직원들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도 있다.
임원만을 대상으로 한다고 하지만, 주제가 사전에 정해지면 임원이 함꼐 있는 부서의 직원들 역시 관련 자료를 준비해야 하는 등 업무량이 늘기 떄문이다.
작년 KB국민은행은 3조25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3조69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신한은행에 1위 자리를 내줬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