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주가가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적 부진과 신작 미비로 뚜렷한 상승 요인이 없는 탓이다.
한때 100만원을 넘어섰던 주가는 20만원대 아래서 횡보 중이다.
역대급 하락에 ‘큰손’들도 죽을 쑨다.
2022년
엔씨소프트 주식을 대거 사들였던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경우 7400억원 수준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주가 전망도 어둡다.
실적은 반등할 기미가 없고 판도를 바꿀 만한 기대작도 없어서다.
2월 14일 기준,
엔씨소프트 주가는 20만원보다 밑인 17만원대서 횡보하고 있다.
최고점 대비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실적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1조5781억원, 영업손실 1092억원, 당기순이익 941억원을 기록했다.
26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상황을 반전할 ‘무기’는 없다.
일반적으로 게임주는 실적이 좋지 않더라도 기대작이 있다면 주가가 오른다.
기대감이 선반영되는 종목 특성 덕분이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대작이라 불릴 만한 신작 라인업이 갖춰지지 않았다.
회사 내부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비용 절약을 위한 희망퇴직, 구조조정 등 작업이 이어지면서 체계가 잡히지 않고 있다.
오르지 않는 주가에 주주들은 분통을 터뜨린다.
NH투자증권 데이터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주주 100명 중 98명이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는 세계적인 부호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도 포함된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2022년
엔씨소프트 주식을 1조원어치 사들였다.
이로 인한 손실은 약 74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주는 “야구단을 비롯해 돈이 안 되는 사업은 정리해야 한다.
해도 해도 너무한 거 아닌가. 주가가 5분의 1토막이 났다.
쓸데없는 사업을 팔고, 제대로 된 게임 IP만 사와도 주가가 지금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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