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러 원인을 지적하며, 장기적인 자본시장 성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현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가는 자금 흐름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9개 증권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증권사의 국내주식 거래규모는 전년 대비 약 13% 감소했습니다.
주식 투자 열풍이 불었던 2021년에 비하면 48.3%나 줄어든 수준입니다.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의 성과가 부진한 데다, 기업 거버넌스 문제 등으로 투자자들의 신뢰가 부족했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해외주식 거래규모는 작년 한 해 동안 39.1% 증가했습니다.
글로벌 증시의 강세와 맞물려, 특히 미국 시장의 상승세가 국내 자금의 유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그리고 해외 시장과 동시에 경쟁해야 하는 '양면 전쟁'에 놓여 있다며 위기임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지금 우리는 한국 자본시장의 백년대계를 결정지을 중요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번 정책 추진이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는 절박함으로 그간의 논의와 정책적 노력을 반드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가야 합니다."
이 원장은 이와 관련 "장기투자 가치를 인식하고 실천하는 문화가 더 확산돼야 한다"며 장기투자 수요 기반 확충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도 오늘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밸류업 지원 법안'이 2월 임시국회에서 신속히 논의될 수 있도록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본시장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어 향후 변화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