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춥고 건조해진 날씨에 독감환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입원환자 역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감염병 유행에 따라 공중보건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증시에서는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연말부터 독감과 코로나19를 비롯한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면서 국내 증시 진단키트 관련주가 활기를 보였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독감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의 외래환자 1천명 당 독감 의심 환자는 지난해 마지막 주(12월 22∼28일)기준 73.9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전 주 31.3명보다 약 2.4배 급증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표본감시 중인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는 약 1.7배 급증해 111명으로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겨울철 감염병 확산은 비단 한국만의 일은 아닙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올겨울 들어 미국 전역에서 보고된 독감 환자 수가 최소 53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와 노로바이러스까지 더해 '쿼드데믹'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현지매체는 전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씨젠, 수젠텍, 휴마시스 등 국내증시 대표 진단키트주는 연초부터 거래량이 급증하며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향후 진단키트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개별종목별로 임상통과,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등의 호재가 겹치면서 일부 종목의 주가는 더욱 탄력 받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질병 테마주는 계절적 유행에 따른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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