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에 나선 SK그룹이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인 인공지능(AI)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26일 SK에 따르면 SK텔레콤은 SK C&C와 함께 '엔터프라이즈 AIX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AI와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국내외 관련 사업 확장을 추진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이와 함께 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내 ICT위원회 산하에 'B2B AI 협의회'를 가동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CT위원장은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맡고 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간 'AI 리더십' 확보와 반도체·AI 투자를 강조해 온 만큼 이 같은 조직을 신설해 계열사에 산재한 AI 관련 사업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AI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아직 논의 초기 단계여서 구체적인 역할이나 향후 계획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3일 "반도체 등 디지털 사업 확장을 통해 'AI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최 회장은 지난 6일 대만 TSMC의 웨이저자 이사회 의장(회장)을 만나 "인류에 도움되는 AI 시대 초석을 함께 열어가자"고 제안한 데 이어 지난 22일 미국으로 출국, 현지 빅테크 인사들과 만나며 AI와 반도체 시장을 점검하고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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