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값 오르고, 日 오염수 방류하자 사조씨푸드 9거래일 연속 상승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찾아 수산 매장에서 상인과 대화하며 수산물을 살피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김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면서 사조씨푸드 등 수산주가 연일 강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4분 현재 사조씨푸드는 전 거래일보다 5.66% 오른 46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조씨푸드는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을 연달아 주가가 오르고 있다.


사조씨푸드와 함께 관련주로 꼽히는 CJ씨푸드의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5.77% 상승한 4215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CJ씨푸드는 5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면서 지난달 262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4000원을 넘어섰다.


최근 수산물 관련주의 강세는 김과 오징어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시장의 투심이 몰렸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가 발간한 수산관측 자료에 따르면 물김의 4월 평균 위판가격은 킬로그램(kg) 당 2362원으로 지난해 4월보다 141.1% 상승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는 “높은 김 수출 수요와 함께 평년보다 적은 재고 상황이 이어지면서 대부분 지역 물김 산지가격이 작년 및 평년 대비 두 배 이상 높았다”고 말했다.


일본이 지난 17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6차 해양 방류를 개시하면서 수산물 가격 상승 기대감이 부상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내달 4일까지 7800t을 방류하는 6차 방류가 개시되자 오염수 유입 전 수산물 구매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예측에 투심이 모인 상황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오징어·김 등 가격 상승으로 수산물 테마가 상승하며 음식료주 강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며 “특히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밥용 마른김의 도매가격이 한 속에 1만원을 돌파한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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