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약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고용 증가 건수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데 이어,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치를 웃돌면서 뜨거웠던 미국 고용시장에 둔화 기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9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4월 28일~5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1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2만2000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의 시장 전망치인 21만2000건을 1만9000건 상회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중순 23만9000건을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뉴욕, 캘리포니아, 인디애나주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CNBC는 "견고한 고용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는 잠재적 신호"라고 보도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4월 21~27일 주간 178만5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1만7000건 늘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는 그동안 과열 양상을 지속해온 미국의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성장세도 둔화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고용시장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두 차례 금리 인하가 다시 수면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지난주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간 5.25∼5.50%로 6회 연속 동결했다.

시장은 연준이 9월 양적완화 사이클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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