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공불락' 치매도 잡는다…아리바이오 등 국내외 기업, 신약 개발 '청신호'

【 앵커멘트 】
대표적 뇌질환인 치매는 아직도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관련한 치료제 개발은 업계의 핵심 과제로 남아있는데요.
새해 글로벌 제약사들의 치매 신약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블록버스터급 신약 출연에 국내 CDMO(위탁개발생산) 업계도 수혜 기대감을 품고 있습니다.
길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불치병으로 불리며 제약업계 영원한 과제로 남겨져 있는 치매.

글로벌 제약사들이 새해 치매 정복을 위해 잇따라 성과를 내놓는 가운데, 관련한 국내 시장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6일, 미국 식품의약국은 일본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이 개발한 치매 신약 레카네맙을 신속 승인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합작인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올해 FDA의 첫 허가를 따낸 겁니다.

레카네맙은 알츠하이머 주요 원인인 아밀로이드를 제거해 사고력 저하를 늦추는 효과를 우수하게 입증했다는 평가입니다.

미일 공동 작품이 첫 신호탄을 쏜 데 이어 올해 국내외 제약사들은 앞다퉈 치매 신약 출시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실제 글로벌 기업 일라이릴리는 치매 신약 후보물질을 내놓고 상반기 FDA 승인을 대기하고 있는 상황.

국내에선 아리바이오가 경구용 치매 치료제를 목표로 최근 후보물질의 임상 투약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아리바이오는 기존 방식을 고수하지 않고 외부 제약 없이 독자적으로 임상을 진행해 신약 출시가 성공할 경우 국내 신약 역사에 주는 의미도 크단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정재준 / 아리바이오 대표이사
- "아리 바이오는 경구용 치료제로서 하루에 한 알 먹게 돼서 복용이 편리하고요. 환자들을 관리하는데 굉장히 큰 우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출시됐을 경우 주사제보단 훨씬 경제력이 있고… "

한편, 연초부터 글로벌 신약들이 대거 출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국내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CDMO 새내기인 롯데바이오로직스까지, 위탁 생산 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수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찬웅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팀장
- "대형 품목이 특허 만료되면서 제네릭이나 바이오 시밀러를 주력하는 기업의 경우는 올해 수혜가 예상되고 있고요. 신약 같은 경우도 직접 개발하지 않는, 연구 개발 전문으로 하는 기업의 경우는 위탁 생산으로 연계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CDMO 업체들은 수혜를 예상을 할 수 있습니다. "

새해 글로벌 제약사들의 잇따른 신약 성과가 국내 바이오 시장에도 새 반등의 기회가 될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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