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매일경제TV] 경기 안양시는 오늘(8일) 어르신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교통비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복지정책을 내년 4월 시행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는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어르신 교통비 지원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지원 대상은 안양시에 주민등록을 둔 만 65세 이상 노인으로, 이들이 관내에서 운행하는 마을버스와 시내버스를 이용할 경우 분기별 4만 원, 연간 16만 원 한도에서 교통비를 지원합니다.
노인이 관내 은행에서 교통카드를 발급받아 충전한 뒤 교통비로 사용하면 사용한 교통비만큼 지급하는 후불제 방식입니다.
올해 5월 말 현재 안양에 사는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8만1684명입니다.
시는 다음 달 시의회에서 해당 조례안이 상정돼 처리되면 의회와 세부적인 협의를 거쳐 내년도 사업예산 66억 원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교통비를 지원하는 정책은 안산시가 지난해 6월 전국에서 처음 시행했으며, 이후 화성시, 광명시, 남양주시 등에서도 노인 대상 무상 교통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안양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비용이 적지 않게 부담이 되는 노년층에게 교통비 지원은 노인복지와 이동권을 강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재 보건복지부와 협의 중인데 앞서 다른 지자체에서도 노인 교통비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어서 협의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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