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과일이나 채소를 새벽배송으로 받아본 경험, 한 번 쯤은 있으실텐데요.
기존 운영하던 새벽배송을 접거나 새롭게 진출하는 등 시장이 재편되고 있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벽배송이 시장이 격변하고 있습니다.
GS리테일은 지난달 새벽배송 사업을 철수했습니다.
주간배송에 비해 효율이 떨어지고 센터나 차량 운용에 비용이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밀키트업체 프레시지 또한 지난달 새벽배송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새벽배송 물품은 전체 출고량의 1%로 이용률이 낮고 관련 인력 등이 한정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새벽배송 사업에 뛰어든 기업들도 있습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지난 5월부터 서울, 경기 지역을 대상으로 신선·냉장 식품을 새벽배송하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쇼핑 또한
CJ대한통운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하반기 새벽배송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의 기술력을 이용해 고객 수요를 예측하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기존 고객들을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전문가들은 새벽배송 철수의 가장 큰 원인을 막대한 비용이라고 진단했고, 새벽배송의 잠재력에 주목한 기업들은 시장에 진입했다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강경우 /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
- "물류센터에서 재고들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배송기사들이 갖춰져 있어야 하거든요. 상당히 비용이 많이 드는 시스템이죠. 불특정 다수가 주문하기 때문에 데이터베이스들이 많이 쌓여야 되거든요."
막대한 비용에 비해 수요가 적다는 것도 업체들이 새벽배송을 접은 이유입니다.
쿠팡·마켓컬리·S
SG닷컴 3강 체제에서 후발주자가 많은 고객을 확보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어려운 상황.
소비자 빅데이터 확보가 어렵기에 향후 고객 수요 예측도 어렵습니다.
또 전문가들은 마트 의무 휴업 규제 완화에 따른 대형마트의 새벽배송 진출 가능성에도 주목했습니다.
유통망과 고객 데이터를 충분히 갖춘 대형마트들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새벽배송 시장이 지각변동하는 가운데 어떤 방향으로 재편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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