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8월 중 적절한 약제 사용·봉군 관리로 응애 밀도 낮춰야
농촌진흥청은 오늘(7일) 지난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발생한 꿀벌 폐사 요인 가운데 하나로 추정되는 꿀벌응애류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인 방제를 당부했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전주=매일경제TV]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오늘(7일) 지난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발생한 꿀벌 폐사 요인 가운데 하나로 추정되는 꿀벌응애류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인 방제를 당부했습니다.

'꿀벌응애류'는 꿀벌 애벌레와 성충에게 직접 피해를 주거나 각종 질병과 바이러스를 매개해 양봉산업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주요 해충입니다.

여름철 제때 방제하지 않으면 월동 중 꿀벌 폐사 피해가 늘어납니다.

농촌진흥청이 올해 초 꿀벌 폐사 문제로 민·관합동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꿀벌 폐사가 발생한 대부분 농가에서 꿀벌응애류가 발견됐습니다.

아울러 지난 6월 조사했을 때 조사 대상 농가에서 전부 꿀벌응애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피해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방제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올해 꿀벌응애는 여느 해 보다 이른 6월에 초기 증식해 9월에는 피해 수준까지 증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8월 안에 적극적으로 방제해 밀도를 낮추고 관리해야 합니다.

꿀벌응애 방제를 위해서는 친환경 방제와 화학적 방제를 병행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꿀벌응애류 화학적 방제에는 대부분 동물의약품인 스트립(플루바리네이트)과 액제(아미트라즈)를 씁니다.

스트립은 벌집 사이에 끼워 사용하며 액제는 벌집과 꿀벌에 분무합니다.

친환경 방제제인 개미산은 30㎖(60% 농도)를 기화기에 넣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수벌집 이용 꿀벌응애 유인 포살 기술'과 유기산 이용 기술 같은 꿀벌응애 친환경 방제기술의 현장 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농촌진흥청 농업생물부 이승돈 부장은 "꿀벌 월동 폐사는 앞으로도 재발할 우려가 항상 존재하는 문제"라며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양봉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해 병해충 발생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박희송 기자 / mkheesking@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