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로봇청소기 업체 '아이로봇'을 인수한다고 현지시간 5일 밝혔습니다.

인수 가격은 주당 61달러, 총 17억 달러(한화 약 2조2천억 원)입니다.

데이브 림프 아마존 수석 부사장은 "수년간 아이로봇은 실용적·독창적인 제품으로 청소법을 재발견하는 능력을 입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이로봇은 1990년 설립해 거실 청소기 '룸바'를 출시했으며 로봇 걸레, 수영장 청소기 등도 내놓았습니다.

아이로봇의 올 2분기 매출액은 한화 약 3천250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으며 전망도 밝지 않아 이미 10%의 인력 감축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아마존은 아이로봇 인수로 로봇 분야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마존의 이번 인수는 2017년 유기농 식품 체인 홀푸드(137억 달러)와 2021년 MGM(84억5천만 달러), 올해 원메디컬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한편, 이번 인수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반독점 금지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난 5일 보도한 바 있습니다.

리나 칸 미 연방거래위원회 의장이 그동안 이커머스 플랫폼의 시장 지배에 비판적인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칸 의장은 지난해 구글,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수백 건의 소규모 거래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피하려 허점을 이용했다는 자체 보고서를 토대로 빅테크 기업들의 인수를 더 엄격하게 다루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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