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이글스, 아프리카·피라미드 상공 날며 K-방산 뽐내

피라미드 위에서 비행쇼/ 연합뉴스

공군 특수비행 팀 '블랙이글스'가 처음으로 아프리카와 피라미드 상공을 비행하며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뽐냈습니다.

블랙이글스는 3일(현지시간) 카이로에서 열린 '피라미드 에어쇼 2022'에 참가해 이집트 공군 특수비행 팀 '실버스타즈'와 합동비행을 펼쳤습니다.

이번 비행은 블랙이글스가 운용하는 T-50B에 전투 임무를 더한 FA-50 등 국산 항공기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공군과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FA-50 도입을 검토 중인 이집트 공군이 공동으로 기획했습니다.

외국 공군 특수비행 팀의 피라미드 상공 에어쇼는 이번이 처음이며 블랙이글스가 아프리카에서 난 것 또한 이번이 최초입니다.

이집트가 한국 공군을 첫 피라미드 에어쇼 파트너로 선정한 것은 한국 조종사와 항공기의 우수성을 인정하면서 자국과의 방산 협력을 원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과 이집트는 올해 초 성사된 K-9 자주포 수출 협상 이래 물밑 교섭으로 FA-50 수출·현지 공동 생산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집트는 최근 초도 비행에 성공한 한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잠재 수출 대상국으로도 손꼽힙니다.

공군과 우리 방산업계는 이집트 수출·공동 생산으로 이집트군 수요를 맞춘 후 제3국 수출까지 도모한다는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양국은 생산시설뿐 아니라 장비 등 후속군수지원(MRO)을 위한 협력 방안도 모색 중입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