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달(8월) 상장 1년을 맞아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의 우리사주조합 공모 물량 보호예수가 풀리는데요.
두 종목 모두 공모가 대비 주가가 크게 떨어져 시장에 물량이 대량으로 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보도에 조문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달(8월) 우리사주조합 물량의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상장 1년을 맞아 각각 오는 6일과 10일 보호예수가 풀립니다.
이에 따라 우리사주 직원들은 묶여있던 물량을 시장에 팔 수 있게 됩니다.
전체 공모물량 가운데 우리사주 직원들이 배정받은 물량은
카카오뱅크가 19.5%,
크래프톤이 4.1%인데,
공모가 기준으로 각각 약 4천970억 원, 1천750억 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됩니다.
문제는 두 종목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어 손실률이 상당하다는 겁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달 들어 주가가 고점 대비 약 70% 하락했고, 공모가와 비교해도 약 21% 떨어졌습니다.
크래프톤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공모가 대비 약 50% 하락했습니다.
현재 우리사주 직원 1인당
카카오뱅크는 1억 원 대,
크래프톤은 6천만 원대의 손실이 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우리사주를 빚을 내 투자했던 직원이 상당한 것으로 보여 반대매매로 인한 물량 폭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빚을 내 투자한 경우 담보 비율을 일정 비율로 맞춰야 하는데,
크래프톤의 주가가 절반가량 하락하면서 반대매매 실현 가능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입니다.
반대매매란, 투자자가 담보 비율을 맞추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매도해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보호예수가 풀리게 되면 일시적으로 (증시에) 수급상의 부담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시장으로 나올 수 있는 물량들이 늘어나는 것이니 수급상에서 매도세가 강화될 가능성은 예상해 볼 수 있을 것…."
조만간 대규모 물량의 보호예수가 끝나는 가운데, 단기간에 매도 물량이 늘면서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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