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동통신업계가 배당금을 늘리고 자사주를 매입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주주친화 행보에 KT 시가총액은 9년여 만에 1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고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KT 시가총액이 2013년 9월 이후 9년 2개월 만에 10조 원을 회복했습니다.
KT 주가는 연초 이후 코스피가 18% 하락하는 약세장 속에서도 20% 넘게 상승했습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위 50개 종목 중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 2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약세장 속에서도 KT가 선방한 건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뜻하는 '디지코(DIGICO)' 성과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등 비통신 분야 사업이 성장하면서 KT의 1분기 영업이익은 41%나 급증했습니다.
구현모 대표의 주가 부양 정책도 KT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KT 주가는 지난 2020년 구 대표가 취임한 이후 100% 가까이 올랐습니다.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매년 배당금을 높이고 자사주를 매입한 덕입니다.
▶ 인터뷰(☎) : 변환 / KT 홍보팀 차장
- "올해까지는 당사 당기순이익의 50% 배당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경영진과 이사회에서도 지속적인 주주환원 확대를 통한 주주 가치 제고에 노력하겠다는 방침입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분기 배당을 도입한
SK텔레콤은 2분기에 주당 83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LG유플러스 역시 중간배당금을 지난해보다 25%나 높이기로 했습니다.
통신사들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펴는 배경에는 호실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증권가는 이통 3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5% 늘어난 1조2천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통신사들은 안정적인 실적이 뒷받침되는 만큼 주주친화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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