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신축 건물 30% 무주택 청년에 먼저 준다…LH와 임대주택 업무협약 체결

【 앵커멘트 】
경기 수원시가 주거 취약 청년들에게 역세권 임대주택을 우선적으로 공급합니다.
가격도 주변 시세보다 반값이나 저렴한데요.
청년들을 위한 셰어하우스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청년 주거정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한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하철 수인분당선 수원시청역에서 도보로 5분거리의 공사현장.

공동주택을 짓기 위한 공사가 막 시작됐습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시행하는 역세권 매입임대주택인데, 전체 세대의 30%는 수원시에 거주하는 청년들에게 돌아갑니다.

수원시와 LH는 최근 역세권 청년 매입임대주택의 30%를 수원시에 우선 공급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공급 주택은 원룸형으로 총 932세대.

이 중 30%를 저소득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창업인 등 수원시가 선정한 주거취약 청년에 우선 임대합니다.

▶ 인터뷰 : 이재준 / 수원시장
- "2024년까지 공급이 예정됐던 역세권 청년주택 932호 중에서 30% 277호를 주변 시세의 반값 비용 50%로 저렴하게 수원 청년들에게 우선 공급할 예정입니다."

오는 10월 85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LH는 매입후 리모델링한 수원시청역 주변 6개 주택을 오는 2024년까지 차례로 공급합니다.

청년주택에는 매입임대상가와 청년자립을 위한 공간도 함께 들어섭니다.

▶ 인터뷰 : 김현준 / LH 사장
- "청년들은 역세권에서 저렴한 임대료로 안정적으로 거주하며 또 청년 내 마련된 자립 공간에서 일자리 창업 복지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받으면서 미래를 설계해 나갈 것입니다."

만 18세가 되면 법적 보호시설을 떠나야 하는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셰어하우스 '콘(CON)'도 공급합니다.

콘은 공동체를 뜻하는 '커뮤니티(Community)'와 계속을 의미하는 '온(ON)'의 합성어로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뜻합니다.

동양육시설 외 보호아동 중 보호가 종료된 청년을 대상으로 공동 주거 공간과 생활용품 등을 제공하는 시설입니다.

LH가 매입임대주택에 기본 가구를 설치하는 등 셰어하우스를 만들면 수원시는 입주자를 선정해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셰어하우스 '콘'은 국민이 직접 정책 설계에 참여하는 행정안전부 '국민정책디자인 서비스 디자이너 지원 과제'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시범사업으로 남녀 각각 3명의 입주자를 선정합니다.

수원시는 다음달까지 역세권 청년주택과 셰어하우스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한웅희입니다.[mkhligh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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