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요일인 31일 전국에서 7만3천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7만3천589명 늘어 누적 1천977만6천50명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8만2천2명)보다 8천413명 적습니다.
1주일 전인 지난 24일(6만5천373명)의 1.12배, 2주일 전인 17일(4만323명)의 1.82배입니다.
신규 확진자수 증가세가 계속되나 증가 속도는 둔화된 모습입니다.
이달 초·중순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 사이 2배 안팎이 되는 '더블링'이 이어졌지만, 지난주 중반부터 서서히 누그러지면서 전주 대비 배율이 점차 1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유행세가 다소 진정되자 정부는 이번 재유행의 일일 확진자 수 정점 규모를 당초 예상했던 30만명보다 작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감염 유려가 있는 사람들의 검사를 유도하기 위해 검사 인프라 등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 간 신규 확진자 수는 3만5천860명→9만9천252명→10만252명→8만8천374명→8만5천320명→8만2천2명→7만3천589명으로, 일평균 8만664명입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341명으로 전날보다 56명 줄었습니다.
해외유입 사례는 최근 300∼400명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전날 '켄타우로스 변이'라고 불리는 BA.2.75 국내 감염자가 3명 늘어 누적 7명이 됐다고 발표했는데, 모두 해외유입 사례였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증가세는 다소 주춤하지만 위중증 환자 수는 1주일 사이 2배 안팎이 되는 '더블링'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284명으로 전날보다 42명 늘었습니다.
1주일 전인 24일(146명)의 1.94배, 2주일 전인 17일(71명)의 4배 수준이며 5월 18일(313명) 이후 74일 만에 최다 기록입니다.
위중증 환자 중 81.3%인 231명이 60세 이상 고령층입니다.
전날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0명으로 직전일보다 15명 적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