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반등 기대감에 7월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이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29일까지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3천641억원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4천억원 밑으로 떨어지며 월 단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일평균(4천759억원)보다 23.5% 떨어졌고, 올해 1월 일평균(5천752억원) 대비해서는 36.7% 떨어졌습니다.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달 말 기준 4.04%, 코스닥 거래대금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46% 수준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증시 낙폭이 과대하다는 인식 속에 증시가 반등하면서 공매도 거래규모가 줄어들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6월 코스피는 2,685.90에서 2,332.64로 13.2% 하락했는데, 7월 말에는 2,451.50으로 한 달 새 5.1% 반등했습니다.
증권가는 코스피가 8월에도 소폭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봅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가 더 내려야 이익이 나는데 이미 많이 빠져있다고 생각하면 새로 공매도를 할 유인이 줄어든다"며 "6월에 주가가 많이 하락한 것 자체가 7월 공매도가 줄어든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융당국이 공매도 제도 개선에 나서면서 앞으로 단기간 주가 하락 폭이 큰 종목의 주가 하락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당국은 지난 28일 공매도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공매도 비율이 30%를 넘는 종목은 주가 하락률이 3%만 넘더라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면 하루 간 공매도가 금지됩니다.
공매도 금지일에 5% 이상 주가가 하락하면 공매도 금지 기간은 자동 연장됩니다.
정부는 제도 개선으로 과열종목 지정 건수가 연 690건에서 785건으로 13.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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