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대내외 악재 속에서 소비자물가가 두 달째 6%대 상승을 지속할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오늘(30일)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이 다음 달 2일 발표합니다.

현재 정부 안팎에선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6%대 물가 상승률 전망이 우세합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29일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7월 소비자물가는 장마·폭염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지난 달에 이어 6%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6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6.0% 상승해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방 차관은 "어려운 물가 여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조금씩 긍정적인 신호들도 나타나고 있다"며 "휘발유 가격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다음 주에 약 5개월 만에 1천800원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국은행이 다음 달 3일 발표하는 7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앞서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천382억8천만달러로 5월 말(4천477억1천만달러)보다 94억3천만달러 감소했습니다.

감소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11월(117억5천만달러)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달러 강세(달러 가치 상승, 원화 가치 하락)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감소한데다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시장 개입)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7월에도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까지 올랐던 만큼, 외환보유액이 더 줄었을지 주목됩니다.

다음 달 5일 한은은 '6월 국제수지(잠정)'를 공개합니다.

5월 경상수지의 경우 38억6천만달러(약 5조411억원)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경상수지는 원자재 등 수입 가격 상승과 해외 배당이 겹치면서 지난 4월 2년 만에 적자를 냈다가 5월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다만 5월 흑자액은 작년 같은 달(104억1천만달러)보다 65억5천만달러 감소했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다음 달 1일 산하기관들의 업무보고를 받습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22년 세제 개편안과 공공기관 개혁, 규제 개혁 방안 등에 대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길금희 기자 / golde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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