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민주당대표 "부지사 '술잔 논란' 유감…파면은 적절치 않아"

[수원=매일경제TV]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이 '술잔 투척' 논란을 일으킨 김용진 도 경제부지사의 행동에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파면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남 대표는 해당 논란이 벌어진 지난 27일 만찬 자리에 김 부지사, 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과 함께 3자 회동을 한 당사자입니다.

곽 대표는 김 부지사가 자신을 향해 술잔을 던져 접시가 깨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남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제 기억으로는 김 부지사가 술잔을 곽 대표를 향해 던진 것이 아니고 수저를 테이블에 내리쳤고 젓가락이 튀어 올랐다"며 "테이블에 있던 술잔이 충격으로 튀며 접시에 맞았는지는 모르겠고 접시가 깨진 지도 모르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남 대표는 그러면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곽 대표가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김 부지사 역시 앞서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술잔이 아니라 수저였고, 곽 대표를 향해 던진 것이 절대 아니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김 부지사의 행동은 의회를 경시한 것으로 김동연 지사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남 대표는 "김 부지사의 행동이 우발적이지만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의회에 대한 무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김동연 지사가 이번 사태 해결과 관련해서는 적절한 표현을 해주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김 부지사를 파면하라고 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김 지사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의회 경시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입장 표명을 해줘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대표단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27일 만찬에서 김 부지사와 남 대표 간 논쟁이 이어졌으며, 격분한 김 부지사가 맞은 편에 앉아 있던 곽 대표를 향해 술잔을 던졌고 곽 대표 앞에 놓여 있던 접시가 깨지며 파편이 튀는 일이 발생했다"며 김 지사에게 김 부지사에 대한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한웅희 기자 / mkhligh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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