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밀, 대두 등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만든 제품을 식물성 식품이라고 합니다.
콩으로 고기의 맛과 식감을 내는 것이 대표적인데요.
관련 시장이 커짐에 따라 식품업계가 식물성 식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싱그러운 초록색 풀들이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농심이 지난 5월 선보인 비건 레스토랑입니다.

연근, 옥수수 등 식물성 재료를 활용해 코스 요리를 선보였습니다.

▶ 스탠딩 : 윤형섭 / 기자
- "콩으로 만든 스테이크입니다. 겉보기에는 일반 고기와 크게 차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고기와 비슷한 질감에 소비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김유진 / 경기 용인시
- "옛날에 급식으로 콩고기를 먹었던 적이 있는데 그때는 정말 맛이 없었거든요. 근데 요즘은 많이 발전해서 생각보다 햄버그스테이크 느낌이라서 많이 고기랑 비슷해진 느낌이 들었어요."

풀무원 또한 지난 5월 비건 인증 레스토랑을 열었습니다.

두부로 만든 돈가스, 콩을 활용해 만든 불고기 덮밥 등 친숙한 음식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했습니다.

농심과 풀무원은 소비자들이 와서 직접 먹고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외식업을 공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제품 출시로 시장 공략에 나선 기업들도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 브랜드를 론칭하고 이번 달 떡갈비, 주먹밥 등 신제품 4종을 출시했습니다.

콩·밀·완두 등을 활용해 만들었으며 2025년까지 매출 2천억 원 규모로 관련 사업을 키울 계획입니다.

특히 매출의 70%를 해외에서 달성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신세계푸드는 어제(28일) 대두 단백과 식이섬유로 만든 '식물성 캔 햄'을 출시했습니다.

미국에 식물성 식품을 만드는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입니다.

식품업계가 식물성 식품에 주력하는 이유는 관련 글로벌 시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입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식물성 식품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6조4천억 원.

국내 시장 또한 6천5백억 원 규모로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채식 열풍과 가치 소비 등으로 식물성 식품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는 상황.

식품업계가 식물성 식품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만큼 관련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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