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장관/ 연합뉴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현지시간으로 2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 두 번째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현안 논의에 나섭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시간으로 30일 오전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한반도 안보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지난 5월 열린 한미 정상회담 합의의 후속으로 '확장 억제 실행력 제고' 등 한미 동맹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 장관과 오스틴 장관이 양자 회담을 하는 건 지난달 1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 참석 계기 회담 이후 40여 일 만입니다.

한미 양측은 북한이 조만간 핵실험 등 고강도 무력도발을 벌일 가능성을 예측하며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최소 21차례 걸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 발사와 방사포(다연장로켓포) 사격 등의 무력 시위를 벌여왔습니다.

이는 역대 같은 기간 대비 최다 횟수입니다.

한미 당국은 현재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제7차 핵실험에 필요한 준비도 모두 마친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북한의 도발에 한미 양국은 억제력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형태의 연합훈련을 실행 중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오히려 한미 당국의 행보에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그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은 이번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 간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가동 등 대북 확장억제 강화 방안과 연합훈련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미 양국 군은 내달 22일부터 올 후반기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 입니다.

특히 올 후반기 훈련에선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CPX)뿐만 아니라 야외 실기동훈련(FTX)도 병행될 예정입니다.

앞서 이 장관은 어제(28일) 전·현직 주한미군사령관 등과의 오찬 간담회를 통해 "고도화된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는 데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며 "연합방위 태세 강화를 위해 다양한 조치들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minnsj@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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