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권 대행, 재신임 안 되면 조기 전당대회로 가야"

한미 에너지안보 세미나 참석한 안철수 의원/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오늘(29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재신임이 안 되면 조기 전당대회로 가야겠다"며 "다른 방법이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오전 안 의원은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권 대행이 다음 주 월요일에 의원총회를 열어 재신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고 답했습니다.

안 의원은 최근 권 대행과 윤석열 대통령과의 사적 메시지가 공개된 사건에 대해서 "저는 (권 대행이) 의도적으로 (문자 메시지를) 노출했다고 보지 않는다. 내용 자체가 대통령이나 권 대행 자신에게 좋지는 않은 내용 아니겠냐"라며 "본회의장 내부에서 개인적인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는 것 자체가 적절하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핵심은 (이 대표의) 경찰조사 결과에 있을 것"이라며 "경찰 조사 결과가 빨리 나왔으면 정리가 될 텐데 계속 시간을 끌다 보니 이렇게 소모적인 공방이 오고 가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양두구육' 메시지에 '윤핵관'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양천대소'라고 응수하며 이 대표와 친윤(친윤석열) 그룹 간 갈등이 본격적으로 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안 의원은 "여당 입장에서 굉장히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런 갈등은 내부에서 충분히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해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며 "온라인상으로 서로 포화를 주고받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건 정치가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minnsj@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