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와 인수 예정자인 KG컨소시엄이 고용을 보장하고 단체협약을 승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쌍용차는 노사와 KG컨소시엄이 고용 보장 및 장기적 투자 등의 내용이 담긴 3자 특별협약서를 체결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전날 경기 평택공장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정용원 관리인, 선목래 노조위원장, KG컨소시엄 인수단장인 엄기민
KG ETS 대표가 참석했습니다.
특별협약서에는 고용 및 노동조건 부문, 지속성장을 위한 발전전략 부문, 상생협력 및 투명경영 부문, 합의사항 이행 부문 등에서
쌍용차의 정상화를 위해 3자가 노력해야 할 내용이 담겼습니다.
고용안정 부문에는 재직 중인 전 직원의 총고용보장, 노조의 교섭단체 인정 및 모든 단체협약 승계, 노사 간 체결된 각종 노사합의서 준수 및 이행, 미지급 임금을 포함한 공익채권 변제의 차질 없는 이행 등이 포함됐습니다.
노사와 KG컨소시엄은 발전전략과 관련해선 전동화 및 자율주행 등 신기술 개발 및 신차개발 포트폴리오 강화, 중장기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조달과 투자비 집행계획 및 일정 수립 이행, 지속적인 투자 확대로 R&D(연구·개발) 기능 강화, 신공장 건설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과 운영, 회생절차 종료 후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및 설명회 개최 등을 합의했습니다.
아울러 시장의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생산·운영을 하고, 품질 경쟁력 증대와 원가 절감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노사와 KG컨소시엄은 상생의 노사문화를 통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6.79%라는 낮은 현금 변제율을 이유로 회생계획안에 반대하고 있는 상거래 채권단의 공익 채권에 대해 구체적인 변제 계획을 제시하고 이행하는 데에도 합의했습니다.
쌍용차는 이러한 합의 사항을 이행하고 점검하기 위해 '
쌍용차 혁신위원회'도 구성한다. 반기 단위로 발전 과제를 점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노사 일방의 요청이 있으면 즉시 개최할 방침입니다.
쌍용차 노사 대표들은 "특별협약서는 M&A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갈등과 오해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해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큰 틀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체결됐다"며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3자 합의서에 담아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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